지역 경기 악화에도 전국 분양세대에 대한 입주율이 22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일 입주경기실사지수를 발표하고, 8월 전국 입주율이 80%로 81.9%를 기록했던 2017년 10월 이래 22개월만에 80%선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입주율은 입주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단지의 분양호수 중 입주와 잔금을 납부한 호수의 비중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2.4%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권 85%, 광주전라권 83.1%, 대구부산경상권 80.1% 순이었다. 반면 강원권은 62.5%로 가장 저조했다.
연구원은 주택사업자들이 각종 입주마케팅 수단을 동원해 입주율 향상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여전히 경기악화로 세입자가 확보되지 않고, 기존 주택의 매각이 지연되는데다, 잔금대출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입주대상자들의 미입주 사유를 보면 '세입자 미확보'와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각각 32.9%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가 22.9%로 뒤를 이었다. 이로인해 일부 지방 입주단지에서는 대출규제에 따른 계약 파기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월인 이달에는 전국에서 총 60개 단지 32,288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이 30개단지 20,316세대, 지방이 30개단지 11,972세대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입주여건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입주율 개선 유지를 위한 사업자의 전략적 대응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