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채권금리 역대 최저…“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입력 2019-09-09 14:02


지난 8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 한일 무역갈등, 미국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국내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9일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보다 12.4bp내린 연 1.168%로 집계됐다.

1년물 역시 한 달 전에 비해 28.8bp 내렸고 5년물(-9.1bp), 10년물(-11.4bp), 20년물(-11.0bp), 30년물(-10.0bp), 50년물(-9.8bp)등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3년물의 경우 지난 8월19일 1.093%까지 떨어졌고 10년물은 지난 8월 16일 1.172까지 하락하는 등 지난달 중에 장단기 국고채 전 구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한일 무역갈등, 홍콩 시위, 미국의 장단기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강화하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제2 안심전환대출에 따른 MBS 미매각, 2020년 정부 예산 확대에 따른 대규모 국채물량 우려, 외국인의 단기물 대규모 매도,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8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와 금융채, 통안증권, 국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달 대비 7.8조원 감소한 54.8조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액 기준으로는 6조8천억원 늘어나 잔액이 1,99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반기재무제표 보고 등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총 24건, 1조5,700억원을 올렸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9,560억원으로 참여율은 전년 동기대비 1.4%p 오른 379.4%였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이 공모희망 금리밴드 안에서 발행스프레드가 결정되면서 385.9%, A등급은 자금유입강도와 발행스프레드 결정 수준 약화에 따라 349.3%를 기록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거래가 감소해 전달 대비 40조4천억원 줄어든 376조1천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17조9천억원으로 2천억원 감소했다.

8월 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량은 125조9천억원으로 직전달 말 대비 1조7,500억원 증가래 사상 최고치를 올렸다.

외국인들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안전자산 선호, 재정거래 지속 등에 힘입어 국채 3조1천억원, 통안채 2조1천억원 등 총 5조2천억원 순매수 했다.

지난달 CD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 증가로 총 2조4,500억원을 발행해 전달 대비 5,800억원 늘었다.

8월 말 현재 CD금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등에 전달 보다 1bp 하락한 1.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