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파사이’ 日 도쿄 강타…83만 가구 정전

입력 2019-09-09 07:58


태풍 제 15호 '파사이'가 9일 일본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을 강타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날 파사이는 가나가와현을 시작으로 일본 동부 지역에 상륙해 시간 당 25킬로미터 속도로 북진하면서 도쿄 등 수도권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요코하마에서는 시간 당 68mm의 비가 쏟아졌고, 시즈오카현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60m로 관측되는 등 강풍 피해도 속출했다.

도쿄와 시즈오카, 치바현 등의 도심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피해가 접수됐다.

도쿄 전력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치바현과 가나가와현 등지에서 약 83 만 3900 채가 정전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재난당국은 가나가와시 오다와라 주민 4만 명에게 피난 권고를 내렸고, 시즈오카와 치바현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해 토사붕괴 경계 경보도 발령했다.

도쿄와 시즈오카, 치바현 등을 오가는 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수도권 JR 노선과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의 항공 운항도 일시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가 동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이날 오후까지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파사이로 넘어진 트럭, 사진= 日 시사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