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삼성 8K TV는 국제 표준을 미달했다"며, "삼성전자의 8K TV는 8K가 아닌 4K다"고 주장했다.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은 현지시각 7일 독일 베를린에서 테크브리핑 행사를 열고 '8K 해상도 표준 규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8K TV 국제 표준을 설명하고, 삼성전자는 기준을 부합하지 못했다고 저격했다.
삼성전자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4K TV를 8K TV로 판매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LG전자는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의 화질 선명도(CM) 평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ICDM은 1962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전문기구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산하 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디스플레이 관련 성능 측정 기준과 방법 등에 대한 기준을 제공한다.
LG전자에 따르면 ICDM은 8K TV의 화질 선명도 기준치를 50% 이상으로 규정한다.
이 기준을 넘지 못하면 화질 선명도가 떨어져 8K TV라고 볼 수 없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삼성전자 8K TV 화질 선명도가 12%에 불과해 기준을 한참 밑돈다고 지적했다.
박 부사장은 "고객들이 비싼 돈을 주고 8K TV를 사는데, TV 제조사로서 진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ICDM이 8K 해상도 표준규격을 정할 때 삼성도 동참했다"며 "같이 규정을 만들고 이젠 '모르겠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어느 곳에서든 1등을 따라 하려 하고 헐뜯는 것은 기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LG전자는 7일부터 국내에서 QLED TV의 한계를 부각한 ‘LED TV와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알기’라는 TV 광고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