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최근 강한 상승 모멘텀을 쌓아가고, 무역전쟁 공포도 줄어 다음주 많은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사상 최고치를 탈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은 지난 7월 26일에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에서 약 2% 떨어져 있다. 지난주 2.8%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1.8% 오르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지표는 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가리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돼 사상 최고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둘러싼 공포도 줄어 투자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스튜어트 프란켈의 스티브 그라소 기관 영업 디렉터는 "연준을 앞두고 시장을 팔 수 없으며 10월 무역 협상을 앞두고도 주식을 팔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강세 흐름"이라고 말했다.
PNC의 구스 파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해야 한다"며 "둔화했지만, 여전히 탄탄한 일자리 증가, 좋은 임금 상승으로 가계는 계속 소비를 할 것이고, 소비자 지출은 미국 경제의 거의 70%를 차지하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8월 소매판매와 9월 소비자 심리 지표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생산자와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상황도 엿볼 수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제임스 마세리오 미국 주식 공동 대표는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알려주는 지표가 중요하다"며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장 비중 있게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모든 자산이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BMO 캐피털 에셋의 존 아담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무역 낙관론이 더 강해진다면 이전 최고치를 회복할 수 있다"며 "이전 최고치에서 멀지 않고, 최고치에 이르기까지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