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와 주한호주대사관이 5일 ‘한-호주 퇴직연금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의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포럼은 기조발표와 국가별 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기조발표는 김경선 고용노동부 근로기준정책관이 ‘퇴직연금제도의 노후소득보장 기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정책관은 퇴직연금제도가 든든한 노후생활의 동반사로 성장하기위해 취약계층 근로자의 퇴직연금 가입지원, 전문적인 자산운용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률 개선, 제도 개편을 통한 연금수령 유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가별 발표에서는 먼저 개리 위븐 'IFM Investor' 설립자가 호주의 퇴직연금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의 성공 요인에 대해 발표했다.
또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퇴직연금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한 기금형 도입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 실장은 “한국형 기금형 도입을 위해 기존 DC제도를 보완하고, 급여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바 쉬링크 AIST(호주 퇴직연금수탁사협회) CEO는 호주 퇴직연금의 규제기관과 내용, 소비자 보호등을 설명했다.
패널토론에서는 한국 연금학회 김병덕 회장이 좌장을 맡아 고용노동부와 학계, 패널 등 전문가들이 한국과 호주의 퇴직연금 상황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정애 의원은 “한국의 노동여건을 반영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의 도입으로 노동자의 수급권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최 대사는 “오늘 포럼이 호주 연금제도가 한국 퇴직연금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용원 회장은 “한국과 호주의 연금산업 발전 논의에서 나아가 양국간 자본시장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