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경로, 오키나와→서귀포…내일 전국 영향권

입력 2019-09-05 10:21


북상 중인 제 13호 태풍 '링링'이 접근함에 따라 6일(내일)부터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9㎞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태풍은 6일(내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을 거쳐 토요일인 7일 오전 3시께 서귀포 서남서쪽 약 160㎞ 부근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오후 3시께는 서산 서남서쪽 약 70㎞ 해상을 지나 같은 날 밤에 경기 북부나 황해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링링은 현재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시속 140㎞(초속 39m), 강풍반경 320㎞의 강한 중형급으로 성장했다.

이는 2010년 6명의 사망자와 1300명의 이재민을 낸 태풍 곤파스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전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 주재로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강풍에 대비해 농작물·항만시설·타워크레인·수산 양식시설 등의 피해 예방조치와 긴급복구·지원체계를 점검했다.

하천 범람이나 저수지 붕괴, 산사태 등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계획을 살피고 현장 예찰활동 강화와 태풍 대비 행동요령 홍보 등도 지시했다.

정부는 태풍 특보상황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발령하고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되는 시·도부터 지방자치단체 대응 지원을 위한 현장상황 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이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관할 지역과 소관 시설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예방조치들을 철저히 시행해 달라"며 "국민들도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집 주변 축대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