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조성된 저금리 환경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부동산이 꼽혔다고 CNBC가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부동산 업종 지수와 S&P 500 유틸리티 업종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이같이 전했다.
S&P 부동산 지수는 올해에만 27.68% 오르면서 26.40% 뛴 S&P 기술 업종 지수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글로벌 성장 둔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리를 끌어 내리면서 부동산 관련주의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1.43%까지 밀리며 2016년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국채 금리 하락은 대표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금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3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매체는 채권 금리 추락이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의 강세를 유도했다며 배당금을 많이 주는 업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에 배당 이익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고 투자자들이 부동산과 유틸리티 업종에 몰려든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전기와 유류의 소비자 및 기업 수요는 안정적이므로 유틸리티 업종은 안정적인 성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또 금리가 떨어지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락한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부동산을 매수하거나 모기지 대출을 차환한다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 업계가 활성화되고 관련 주식을 밀어 올리는 결과를 낳는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창고 및 물류 관련 부동산 기업이 올해 강세를 보여왔다며 부동산 업종 전체에도 호재라고 전했다.
부동산 관련주 중에서 프로지스가 연초 대비 44% 치솟았고 렉스포드는 50% 이상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