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이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 연기금과 인프라투자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관련 투자 확대에 나선다.
삼성증권은 현지시간으로 3일 캐나다 퀘벡주 연기금(이하 CDPQ; Caisse de depot et placement du Quebec)과 인프라투자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CDPQ는 1965년 설립, 현재 약 296조원(3,267억 캐나다 달러, 6월 기준)의 자산을 운용중인 세계 최대 기관투자자 중 하나로, 주요국 금융시장과 사모펀드, 인프라자산, 부동산 및 사모대출 등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CDPQ는 인프라 및 부동산 투자 규모만 올해 6월 기준 약 58조원(약 640억 캐나다 달러)에 달할 만큼, 대체투자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보유 인프라 자산으로는 유럽 최대 공항인 영국 히드로공항, 영국 해저 고속열차 Eurostar, 호주 전력 공급 대기업 TransGrid 등이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CDPQ와 인프라 공동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협업하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인프라 투자 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는 "CDPQ와 함께 더욱 다양한 지역의 우량 자산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18년 프랑스 덩케르크항 LNG 기화터미널 지분 인수거래를 성공적으로 완결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영국 철도차량 리스사업 및 공항, 유럽 신재생에너지발전소 등 글로벌 산업시설 투자 등 글로벌 인프라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