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한 '제3차 한류'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소개한다.
최근 한일관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한밤'은 이 팽팽한 정국이 한류에도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일본 현지를 방문했다. '한류의 거리'로 유명한 신오쿠보와 아이돌 그룹 '갓세븐(GOT7)' 일본 콘서트 현장으로 향했는데, 뜻밖에도 일본에서 한류의 인기는 전과 다를 바 없이 뜨거웠다. 일본의 K-POP 팬들은 "정치와 문화는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정치는 정치, 음악은 음악"이란 말로 K-POP에 대해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K-POP은 일본이 아닌 의외의 나라에서도 선전하고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얼굴을 알리는 단계의 아이돌 그룹 '엔씨티 드림(NCT DREAM)'은 칠레에선 수많은 팬들로 공항과 거리를 마비시켰다.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신인 그룹 '카드(KARD)'는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대륙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KARD에게 "이 나라도 우리를 알아?" 싶던 곳이 있었느냐 묻자, "살면서 '볼리비아'라는 나라를 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K-POP의 인기를 구체적인 수치로 파악하고자, '한밤'은 K-POP 팬덤을 연구하는 전문가를 찾았다. 전문가의 분석 결과, 인터넷에서 K-POP 영상을 보는 비중은 한국이 10%, 해외가 90%를 차지했다. 이는 음악을 인터넷 영상으로 소비하고 SNS로 공유하는 시대가 오면서, K-POP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K-POP의 성공 원인은 비단 SNS 확산만은 아니었다. 눈길을 사로잡는 군무 형태의 안무, 쉬운 발음으로 '떼창'을 유도하는 후렴구, 음악의 생소한 느낌을 줄여 줄 해외 작곡가와의 협업 등이 주효했다. 실제로 한밤이 만난 해외 팬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멜로디로 감정이 전달됐다"는 감상을 남겼다. K-POP의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닌, 전략적인 성공이었던 것이다.
나날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K-POP 열풍, 그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 '본격연예 한밤'은 3일(오늘) 밤 8시 55분 방송된다.
'본격연예 한밤' 3차 한류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