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공급과잉 여파…국내 LCD 업계 구조조정 나서나

입력 2019-09-03 18:37
'중국발(發) 과잉 공급' 등으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업계가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국내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 중단 및 감산을 앞두고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5년 차 이상 생산직과 사무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업계 평균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재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조만간 '2차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생산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첫 생산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과 과잉 공급으로 LCD 판매가격이 급락하면서 업체들이 LCD 사업 부진에 시달린 데 따른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LCD 생산라인을 일부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