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예비입찰 3파전...매각 흥행 '적신호'

입력 2019-09-03 17:39
<앵커>

아시아나 항공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한 예비 입찰이 오후 2시 마감됐습니다.

입찰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는데요. 처음부터 입찰 의사를 밝혔던 애경그룹과 KCGI 그리고 뒤늦게 후보로 뛰어든 미래에셋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반면 그동안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대기업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송민화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늘(3일) 오후 2시 마감됐습니다.



이날 입찰에는 애경그룹과 KCGI, 미래에셋대우 등이 참여했습니다.

오늘(3일)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애경그룹은 이미 실사 단계를 고려한 전략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증권업계 자산 규모 1위인 미래에셋대우도 재무적 투자자로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 사모펀드인 KCGI도 컨소시엄을 형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SK그룹과 GS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입찰 막판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매각 절차도 관심사항인데요.

앞으로 인수자가 결정되면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31.05%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인수가 이뤄집니다.



이럴 경우 구주 평가액과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인수가는 1조5,000억 원에서 2조 원 사이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올 상반기 말 현재 총부채가 10조원에 육박하는데다 에어부산을 비롯한 계열사까지 한꺼번에 매각하기 때문에 인수후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제출된 예비입찰 서류를 검토한 이후에 다음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에 새 주인을 찾겠다는 계획이지만 첫 단추부터 흥행이 부진하면서 매각작업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