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장남 이선호, 액상 대마 밀반입 적발…혐의인정 진술 후 귀가

입력 2019-09-02 09:40
수정 2019-09-02 17:52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가 해외에서 마약을 구입하고 항공편으로 국내 밀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방검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지난 1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항공 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반입한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앞서 마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그룹과 현대그룹 3세들이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진행한 이씨의 마약 투약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고,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세관에 적발된 이씨는 이씨는 검찰에서 액상 대마를 밀반입한 경위 등을 조사받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수사 기관이 마약 밀수 사범을 검거하면 긴급체포하거나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조치를 취하는데 반해 이씨의 경우엔 이례적으로 귀가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 담당을 맡고 있다.

CJ그룹 측은 사건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