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로 삼성전자의 경영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애플은 기다렸다는 듯이 신제품 공개 일정을 밝히며 스마트폰 시장 '글로벌 1위' 탈환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선고가 끝나자 마자 우려했던 상황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이인재 / 변호사 (삼성 측 변호인)
"피고인들은 이번 일로 많은 분들에 대하여 절망과 심려를 끼치게 된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파기 환송을 결정하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내민 곳은 '애플'
현지시간 29일 애플은 다음달 11일 열리는 특별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대장을 발송했습니다.
관례에 비춰볼 때 신제품 '아이폰11'을 발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은 애플이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보급형인 아이폰11R 등의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과 달리 5G 모델은 없지만, 애플 제품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합니다.
올해 2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은 각각 26%와 39%.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삼성의 우위도 점처졌던 상황.
다만 애플이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을 돕겠다'며 삼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수정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애플은 계절성이 강한 브랜드입니다. 9월에 신제품이 판매되면 연말까지 판매량이 치솟는데요. 올해는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5G 모델이 없기 때문에 판매 동인을 일으키는데는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삼성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인 화웨이도 애플에 앞서 5G 스마트폰을 준비하면서 삼성을 맹추격 하고 있습니다.
'위기설' 마저 나오는 가운데 연말까지 이어질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에 삼성전자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