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문희옥, "삶 포기할까 생각도" 힘겨웠던 인생사 고백

입력 2019-08-28 18:32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붐이 일고 있는 요즘 '정통 트로트'의 맥을 잇는 원조스타 문희옥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된다.

강원도 태백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문희옥은 우연한 기회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문희옥이 소풍 가서 부른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듣고 교감 선생님이 "가수하면 좋겠다"라고 말해 가수의 꿈을 꾼 것. 고등학교 3학년, 단발머리에 앳된 문희옥은 '사투리 디스코'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성은 김이요', '사랑의 거리'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미자, 주현미와 함께 정통 트로트의 길을 걷게 된다.

가수로 탄탄대로였던 문희옥도 '인간 문희옥'의 삶에서는 녹록치 않았다. 이혼, 큰언니의 암 투병,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 끊임없이 사건들이 생기며 결국 가수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던 것. 특히 하나뿐인 아들이 자신의 일들로 학교까지 가지 못할 정도가 되자 언니의 집 근처로 이사까지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가수를) 안 하려고 했다. 옷도 버렸고 (그동안 받은) 상장, 상패 다 버렸다"라며 "삶을 포기할까 생각했다"라고 그때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하지만 힘겨웠던 시기에도 문희옥의 곁에서 물심양면 도와준 어머니와 남매들, 동료들이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특히 이혼과 우울증 등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문희옥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가수 김연자는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노래 잘하는 신인이 나왔다'고 문희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며 "(문희옥은)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노래도 진짜 잘한다"라며 문희옥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24년 전 문희옥의 결혼식 사회를 봐 줄 정도로 인연이 깊은 '뽀빠이 이상용'은 문희옥을 위한 기도까지 하고 있다며 최근 활동을 다시 시작한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숱한 절망을 겪으며 살아온 50년을 '무지했던 삶'이라 생각한다는 문희옥. 경험을 통해 다음 50년의 삶은 다른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며 살고 싶다고 말한다. 다시 행복을 찾아가는 문희옥의 이야기는 28일(오늘) 밤 10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이웨이' 문희옥 (사진=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