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대리점을 ‘GA(General Agency)’라고 하는데요.
이들 GA에 소속된 설계사들이 받는 모집수수료가 지나치게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당국이 뒤늦게나마 해결에 나섰는데,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만여 명의 GA 관계자들이 금융당국의 모집수수료 개편안에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국이 내놓은 개편안에는 보장성보험 1차년도 모집수수료를 월납보험료의 1200% 이내로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GA업계는 “보험회사 전속설계사와 동일한 규제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들은 “결국 피해는 소비자들에게 돌아간다"며 사태가 확대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리점운영비 등을 이유로 전속설계사보다 높은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불완전판매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팀장
"현장에서 고객이 느끼는 상품 만족도가 제일 중요한데, 일부 GA는 모집수수료에 급급해서 시책영업과 환경영업에 치우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빨리 지양해서…"
이런 가운데 각종 외제차와 명품 사진들로 도배된 일부 GA설계사들의 SNS는 소비자들을 더욱 불편하게 만듭니다.
포르쉐 앰블럼이 박힌 자동차 핸들과 롤렉스 시계, 여름나기용으로 구입했다는 루이비통 슬리퍼.
입사문의 환영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설계사가 되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도 눈에 띕니다.
GA업계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등 일부 손해보험사들의 상품 판매 중단까지 예고했는데, "주장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