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경호원 SNS글 뒤늦게 파장 "살다 살다 이런 갑질은…"

입력 2019-08-28 12:24


한 경호원이 아이돌 멤버가 출연하는 행사에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을 낳고 있다.

최근 온라인커뮤티와 SNS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경호원 A씨가 인스타그램에 적은 글이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는 것.

해당 글에서 A씨는 "딱히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쓴소리 좀 해야겠다"면서 "3일간 방콕서 콘서트 총괄 경호 업무 담당자로서 너무 많이 실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이돌이) 유명한 건 알겠는데 소속사 관계자분들 기본 예의와 인성은 바닥"이라면서 "경호원뿐 아니라 행사 모든 관계자들을 거의 노예 수준으로 다뤘다. 살다 살다 이런 갑질은 처음 겪어보고 놀랐다"고 폭로했다.

그는 또 "다른 아이돌 그룹은 대표나 매니저, 실장, 아티스트까지 다들 예의있고 품성이 좋은데 못 배워도 크게 잘못 배웠다"며 "다 같이 고생하는데 서로 격려하고 기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나라 아티스트 문화도 문제"라고 지적하며 "애들을 그리 키워서 나중에 군대가서 엄마 찾으면 어쩌려고. 매니저가 대신 군복무해주나? 경호원에게 룸서비스 안시킨게 다행"이라고도 했다.

A씨는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엔터테인먼트"라며 "인기가 계급이 아니다. 주위에서 그렇게 욕먹으면 오래 못 간다"고 일침했다.

이 경호원의 글은 '화가 난 아이돌 경호원 장문의 인스타'라는 제목으로 확산, 문제의 엔터테인먼트와 아이돌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경호원이 언급한 행사는 지난해 11월 태국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HEC KOREA' 콘서트로 알려졌다. 당시 콘서트에는 그룹 워너원, 틴탑, 몬스타엑스, 펜타곤, 더보이즈 등 인기 아이돌그룹이 참여했다.

아이돌경호원 SNS글 (사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