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설 비율에 따라 가치 상승... 일자리 많을수록 집값 상승폭 커
판교대장지구, 제2·3 테크노밸리 배후 주거지로 제격...분양단지 완판
테크노밸리, 산업단지 등 대규모 업무지역과 인접한 택지지구의 부동산 시장 인기가 여전히 높다. 기업체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수가 많고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보니 주변 아파트 및 상업시설 수요가 풍부해서다. 이렇다 보니 용지 분양도 아파트 못지 않는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테크노밸리 또는 산업단지 등이 인접한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풍부한 수요다. 수만여명에 이르는 대기업의 공장과 연구소 종사자들은 물론 협력업체 수요까지 풍부해 높은 환금성과 가격 안정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같은 지역 내에서도 업무단지와 접근성 차이로 집값의 차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의하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2012년 12월) 84.5㎡는 7월 9억4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거래된 금액인 8억3000만원(1층)에서 1억1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는 광교테크노밸리와 1km 가량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높은 상승세를 이뤄냈다.
반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가람마을 광교호반베르디움' (2014년 6월) 84.942㎡는 7월 8억원(19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거래된 금액인 7억7000만원(17층)에서 3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단지도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높은 상승세를 이뤄냈지만 업무단지와 인접한 지역의 상승세는 따라가지 못했다. 이 단지는 광교테크노밸리와 3km 가량 떨어져있다.
상업시설용지 등 용지도 주요 업무단지가 인접한 곳은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상업시설용지 6필지 평균 낙찰가율은 184%로 나타났다. LH에 의하면 ▲C1-2-1블록(1,430㎡)은 179%, ▲C1-2-2(1,290㎡)는 177%를 기록했다. 또한 ▲C3-1-1(1,062㎡)는 202%, ▲C3-1-2(1,076㎡)는 164%, ▲C3-2-2(1,059㎡)는 180%를 기록했고, ▲C3-2-1(1,073㎡)블록은 206%를 기록하며 금회 공급된 토지 중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지축지구는 삼송테크노밸리와 가까워 많은 배후수요를 가지고 있다.
4월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상업시설용지 3필지 역시 평균 194.6%의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1블록 (2,374㎡) 224% ▲2-2블록 (1,222㎡) 185% ▲3-1블록 (1,102㎡) 175% 등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최고 낙찰가율은 2-1블록(2,374㎡)으로 224%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감일지구 역시 업무단지가 많은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훌륭하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품은 대장지구도 마찬가지다. 대장지구 시행사인 ㈜성남의뜰이 7월 원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단독주택용지(점포겸용,일반형)의 이주자택지(88필지)와 협의자택지(일반형 19필지, 점포겸용 11필지) 공급을 마친 상황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이주자택지, 협의자택지 계약이 100% 완료 됐으며,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 9월 말에는 상업용지 6필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판교 테크노밸리 호재가 대장지구 가치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장지구 인근에는 약 1300여개 기업, 약 8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으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 제2,3판교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에 있다. 판교 제2테크노벨리는 시흥동·금토동 일대 43만 403㎡ 부지에 조성되며 공공주도인 1구역(22만3026㎡)은 올 12월 완공예정이며, 민간주도인 2구역(20만7376㎡)은 토지보상이 마무리단계에 있어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 3581㎡ 부지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2020년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 분당구 정자동 4-5번지 일대(잡월드 잔여부지) 2만 5721㎡에는 현대중공업이 그룹통합연구개발센터를 2021년까지 신축할 예정이다. 이 곳에는 그룹에 속한 7개 계열사의 연구 개발인력 5000여명도 이전할 계획이다.
부동산전문가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각종 규제들로 다소 침체되어있지만 테크노밸리 등 산업단지와 인접해있는 택지지구의 아파트와 토지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대장지구는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와 가까운 것은 물론 현재 조성되고 있는 제2·3 판교테크노밸리와도 인접해있어 향후 높은 프리미엄을 가진 지역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