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이브리드 드론’ 중소기업과 협력 생산

입력 2019-08-22 17:16


대한항공은 부산시와 2018년 12월 체결한 드론산업 육성 상호협력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 손을 맞잡는다.

대한항공은 부산 강서구 테크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드론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인화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김용수 연합정밀 대표이사, 강범수 피앤유드론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대한항공이 2017년 6월부터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을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기 위해 협력업체의 기술 수준 및 품질/생산관리 체계를 진단하고 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2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다. 또한 주통신채널인 LTE대역과 보조채널 ISM(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2.4Ghz)대역 주파수를 사용해 가시권의 수동조종 기능 뿐 아니라 비가시권의 자동항법도 가능해 다양한 영역에서 임무 수행에 활용할 수 있다.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민간용 드론은 늘어난 운영시간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원지 및 환경감시, 시설물 안전진단, 긴급수송, 항만관리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하이브리드 드론 비행체 2대를 부산시에 납품했다. 이후 하이브리드 드론의 제품 상용화 기반 구축과 병행해 설계최적화를 통한 운영능력 및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공정검증과 테스트로 신뢰성 강화 노력들을 이어갈 예정이다. 드론 구성품은 국가통합인증 및 국토부의 안전성 인증을 추진중에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드론 전문업체 육성, 기술개발 지원, 관련 일자리 창출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로 부각되고 있는 드론 관련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90년대 후반부터 무인기개발에 집중투자한 결과 사단정찰용 무인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이착륙 무인기 및 500MD 무인헬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국내 최고의 무인기 개발업체로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