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단일 통신사 기준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4월 3일 세계 첫 5G 스마트폰을 출시한지 140여일 만이다.
이로써 SK텔레콤은 5G서비스를 제공 중인 전 세계 28개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입자 100만 고지를 밟았다.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이 시작된지 이틀 만에 급증했다.
■ 5G 저변 확대, 데이터 활용 65%↑
SK텔레콤 5G 가입자의 저변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4월에는 5G 가입자 가운데 30 · 40대 비중이 약 55.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8월에는 5G 가입자가 20대 16.6%, 30대 21.9%, 40대 24.9%, 50대 19.7%로 고르게 분포됐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이후 데이터 사용도 활발해졌다.
SK텔레콤에 따르면 LTE에서 5G로 기기 변경한 고객은 월 평균 데이터 사용이 20.4GB에서 33.7GB로 약 65% 늘었다.
특히 국내외 주요 OTT 동영상 시청 데이터는 월 4.3GB에서 9.8GB로 약 130% 증가했다.
월 평균 와이파이 사용 시간은 4.3시간에서 2.7시간으로 약 37% 감소했다.
■ VR이용 15배 증가, 스마트폰도 주도
SK텔레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 대비 VR(가상현실) 이용량이 약 15배 많았다.
자사 VR플랫폼 '점프 VR'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5G 고객 수도 LTE 대비 8배 가량 많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5G 상용화와 함께 VR 산업에 뛰어든 콘텐츠 제작사가 늘며, VR콘텐츠 공급도 5G 상용화 전 대비 5배 증가했다.
한국 기업은 5G 스마트폰과 장비 산업 등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했다.
■ '5G 클러스터' 중심 서비스 확대 추진
앞으로 SK텔레콤은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및 5G 생태계 확장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 美 싱클레어 등 글로벌 업체와 5G 관련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전국 각지에 조성 중인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5G 서비스 확대도 준비 중이다.
최근 '점프 AR' 앱을 통해 롤 파크 AR 및 AR 동물원 서비스를 제공했고, 5G 스타디움, 5G 팩토리, 5G스마트병원 등 특화 서비스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가 반도체 산업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