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한국산 김치’, 美 전역 1만개 매장서 팔린다

입력 2019-08-21 10:24


한국에서 생산하는 풀무원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 전역 대형 매장부터 슈퍼마켓까지 1만 개 매장에서 판매된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 김치가 미국 제2 대형유통인 크로거를 포함해 세이프웨이, 푸드라이언 등 추가로 5000개 매장에 입점해 미국 전역의 1만개 매장에서 한국산 김치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풀무원 김치는 최근 완공한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한국산 재료로 생산되는 제품이다. 지난 6월 월마트 3900개 매장과 미국 동부 유통 강자 퍼블릭스 1100개 등 5000개 매장에 입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추가 입점에 대해 “미국 총 20여개 유통사와 협의하면서 대형 할인점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등 다양한 채널을 확보했다"며 "미국 대도시부터 카운티(County), 타운(Town) 등 지역 마을 단위까지 한국산 김치를 입점시킨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김치를 판매할 여건이 갖춰진 점포 수는 약 2만개 수준이다. 이미 절반 가량 입점에 성공한 풀무원 김치는 매장 수를 더 확대해간단 계획이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이같은 성과는 ‘한국산 김치’ 전략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치는 온도 및 숙성도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현지 생산이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원료 산지 및 생산지가 중요한 발효식품의 특성상 국내 생산이 더 적합하다고 풀무원은 판단했다.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품종, 생육 환경이 나라마다 다르고, 숙성 과정에서 토양과 공기 중 토착 미생물의 영향을 받아 외국에선 국산 김치의 발효미와 감칠맛을 내기 어렵단 것.

이준화 풀무원식품 김치 CM(Category Manager)은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을 두고 우려도 있었지만 미국에선 이런 점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표 한식인 김치를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알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