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내년 데이터·시스템반도체 등 4.7조 투자… 혁신성장 가속화"

입력 2019-08-21 08:49
수정 2019-08-21 08:51


정부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내년 데이터와 네트워크, 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분야에 총 4조7천억원을 투자합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21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혁신성장 확산·가속화를 위한 2020 전략투자 방향'을 밝혔습니다.

홍 부총리는 "핵심분야에 자원을 집중해 혁신성장을 타 분야로 연쇄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도미노 전략'을 펼치겠다"며 내년 산업생태계 혁신을 가속할 전략투자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1단계는 데이터, 네트워크(5G), AI(DNA) 분야를 중심으로 1조7천억원 투입해 핵심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하고, 2단계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이른바 빅3 신산업 분야에 3조원의 재정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시스템반도체 전주기 연구개발 및 테스트베드 구축,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5개소) 등과 함께, 미래차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소차·전기차용 배터리 기술개발 등 타 산업으로 혁신을 확산할 수 있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중소기업들이 AI 솔루션 구입시 활용할 수 있는 AI 바우처 사업을 신규 도입하고, 5G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노후시설물 디지털트윈을 구축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의 상황이야말로 '신속하게, 촘촘하게, 그리고 멀리 보며' 단기 대응정책과 중장기적 구조개혁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찾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제한 등 보복조치에 대해 홍 부총리는 "우리기업 현장의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그다지 나타나고 있지 않으나 불확실성 가중 등을 더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비차별적 무역환경 조성'을 강조한 바 있는 일본에게 수출제한 조치를 조속히 원상회복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