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여파…대한항공, 日노선 줄이고 동남아 늘린다

입력 2019-08-20 15:47


대한항공이 한일관계 경색으로 인한 일본 노선 수요 감소를 감안, 일부 노선의 공급 조정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동남아, 대양주, 중국 노선 등의 공급을 늘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일부 일본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9월 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 운휴에 들어간다. 11월 1일부터는 △제주-나리타 노선(주 3회) △제주-오사카 노선(주 4회) 운항도 잠정 중단된다.

△인천-고마츠 노선(주 3회) △인천-가고시마 노선(주 3회) 등은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인천-아사히카와 노선(주 5회)은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일시적으로 운휴한다.

일부 노선은 운항 횟수도 줄인다. 주 28회 운항하던 △인천-오사카 노선 △인천-후쿠오카 노선 등은 10월 27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21회로 감편된다.

또 9월 29일부터 11월 16일까지 주 7회 운항하던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4회로, 주 14회 운항하던 △ 부산-나리타 노선 △부산-후쿠오카 노선 등은 주 7회로 감편된다.

한편 대한항공은 일본 노선 감소로 생긴 공급력을 동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와 대양주, 중국 노선에 고루 투입해 노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먼저 10월 27일부터 인천-클락 노선을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또 인천-다낭 노선을 증편해 주 21회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치앙마이 노선과 인천-발리 노선도 주 11회 운항할 계획이다. 인천-브리즈번 노선도 주 2회 늘려 모두 주 7회 운항한다.

이밖에 △인천-장가계 노선 △인천-항저우 노선 등은 주 3회, △인천-난징 노선은 주 4회 신규 취항을 추진한다. 인천-북경 노선의 경우 주 3회 늘려 주 17회 운항할 방침이다.

국내선 일부 노선 공급도 늘려 포항-제주 노선은 주 7회 신규취항하고, 울산-제주 노선의 경우 주 2회 늘려 모두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노선 조정이 정부 인가 조건인 만큼 정부 인가를 받는 대로 시행한단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