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상품본부 임원들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모여 차세대 전략차종에 대한 최종 점검을 벌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지시간 15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전략차종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
주행성능과 관련된 연구개발본부 전 부분 임원과 상품개발 담당 임원이 해외에서 모여 자동차 성능을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비롯해 디자인담당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제품통합개발, 아키텍처, 섀시, PM, 내구, 파워트레인, NVH 부문 임원이 참석했다.
또 제품 기획과 운영을 담당하는 상품본부의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유럽 권역의 현대기아차·제네시스 상품 담당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연구개발, 상품 부문 중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 데에는 최근 변화를 준 제품개발 프로세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어 7월에는 연구개발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삼각형 구조로 재정비해 제품 개발의 유연성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이 개편된 두 조직의 주요 임원이 모여 향후 제품의 개발 방향과 개선 사항을 공유해 상품성을 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번 테스트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line 그리고 기아차 SUV XCeed 등 모두 6차종과 다른 브랜드의 경쟁 차종이었다.
먼저 아우토반 등 독일의 일반도로에서 최고 시속 280km 주행과 국도, 시골길 등을 테스트했다.
이어 20.8km로 세계에서 가장 길고 자동차 주행에 가혹한 레이싱 서킷인 뉘르부르크링에서 반복 주행을 하며 개발 차량의 한계를 테스트했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들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최근 R&D조직 개편은 제품을 기획하는 상품 부문과개발 부문간의 상호 협업을 위한 시작점이었다"며 "이번 트랙데이는 개발자로 한정되었던 현지 평가의 참석 범위를 상품 담당자까지 넓혀 유럽과 같은 주요시장의 잠재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향후 개발 방향과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 등을 꾀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기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부문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