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달러예금은 물론 달러보험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시에도 달러로 돌려받는 달러보험.
주로 미국 국채나 우량 회사채에 투자하는데, 환율이 오르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과거에는 가입금액 문턱이 높았던 탓에 고액 자산가들만 접근이 가능했지만, 최근에는 월 납입 금액이 소액인 상품도 등장해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판매된 달러보험은 모두 14만건으로 이 중 약 1/3 가량이 최근 1년 새 팔렸습니다.
<인터뷰> 조기상 메트라이프 상품총괄 이사
"고객님들 대부분의 자산은 원화에 집중되어 있는데요. 상당 부분 환 리스크에 노출되어있는 게 사실입니다. (외화보험은) 별도의 달러통장이나 달러가 없으시더라도 원화로 직접 가입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달러보험은 원화보험에 비해 이율이 1%포인트 이상 높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른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합니다.
<인터뷰>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전사 통계는 아니지만 60대 이상 고령계약자들이 굉장히 많은 걸로 나타나 있어요. 외화보험은 환율 리스크를 보험 계약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익률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계약 전에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외화보험을 예금으로 착각한 고령계약자들을 중심으로 매년 민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