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사학스캔들과 유사한 설정으로 현 정권을 비판하는 일본 영화가 국내에도 개봉한다.
수입?배급사는 더쿱으로, 국내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6월 28일 일본에서 개봉한 영화 '신문기자'(감독 후지이 미치히토·藤井道人)는 한국 배우 심은경이 여주인공을 맡았다.
심은경은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여주인공 '요시오카 에리카' 역을 맡아 일본어로 연기했다.
영화의 기획자 겸 프로듀서인 가와무라 미쓰노부(河村光庸) 씨는 아사히신문에 "제작사 2곳으로부터 '(정치 비판 영화라서) 배제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제작을 거절당했다"며 "정치색이 있는 영화는 출연 배우가 동료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기도 하는 풍토"라고 설명했다.
아사히는 영화 '신문기자'의 히트가 한국 등과 달리 정치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 일본 영화가 변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영화가 일본 사회에서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영화의 설정과 등장인물이 아베 총리가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닮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기둥 줄거리는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는 여성 신문기자의 이야기다.
영화는 신문사에 '대학의 신설'이라는 제목의 익명 제보를 담은 문서가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이는 아베 총리를 둘러싼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가게(加計)학원 스캔들'과 비슷하다.
이 스캔들은 아베 총리가 자신의 오랜 친구인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씨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이 수의학부 신설을 허가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아베 총리는 연루된 정황이 여러차례 드러났지만 계속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