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에 경기침체 우려 줄여…3대 지수 혼조

입력 2019-08-16 08:10
亞 증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혼조



[뉴욕증시] 상승 재료 부족에 3대 지수 혼조



中 7월 산업생산·獨 2분기 GDP 부진에 美 채권 타격



美 7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7% 상승



GE, 분식회계 의혹에 11% 급락



전날 美 장단기 국채수익률 12년만에 역전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1.5% 밑으로 하락…3년來 최저



반도체, 경기침체·무역전쟁 우려에 엇갈려



월마트, 전자상거래 매출 성장에 2분기 호실적 발표



알리바바, 2분기 호실적 발표에 상승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 발표



[국제유가]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



금가격, 경기침체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상승







다우 : +0.39% 25,579p / S&P 500 : +0.25% 2,847p / 나스닥 : -0.09% 7,766p



< 아시아 증시 >

먼저 어제 마감한 아시아 증시부터 보겠습니다. 광복절로 국내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은 전날 미국의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증시뿐만 아니라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에 1.2% 하락했습니다. 중국과 홍콩 증시도 경기침체 우려에 1.5% 안팎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증시가 단기 저점을 기록하고 저가 매수세가 나오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는 0.2%, 홍콩 항셍지수는 0.7% 각각 상승했습니다.



< 뉴욕증시 >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조금 전 마감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14일, 전날 뉴욕증시는 12년만에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3% 급락했었습니다. 중국과 독일 등 주요 경제국가들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장단기 국채수익률의 역전을 유발한건데요, 중국은 7월 산업생산이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독일은 부진한 2분기 GDP를 발표했습니다. 오늘 3대 지수는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는 등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전날 급락에 대한 저점 매수 움직임이 나오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강한 상승 동력이 되지 못하고,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제너럴 일렉트릭은 과거 버나드 매도프의 폰지 사기를 폭로한 바 있는, 월가의 재무 분석가 마르코폴로스가 380억 달러 규모의 분식 회계를 주장하면서,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그는 제너럴 일렉트릭 관련 조사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지금 국제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미 채권시장입니다. 우리가 채권 상품을 사게 되면, 대체로 10년 만기상품이 2년짜리보다 금리가 높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날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정반대로 움직이는 이상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가 1.619%를 기록하면서, 2년물 금리 1.628%보다 낮았습니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12년 만인데요. 금리 역전현상은 대표적인 경기 침체 신호로 해석됩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자 백악관은 곧바로 연준을 압박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정책국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연준이 기준금리를 1%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간밤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장중 한때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다시 벌어졌지만, 간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됐습니다.

경기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생필품과 전기가스, 부동산 등 경기방어주가 선전했습니다. 호실적을 발표한 월마트가 6% 급등하면서 생필품 섹터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전날 미국의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한 여파로 크게 하락했던 은행주는 매수세가 나오면서 반등했습니다. 오늘 0.3% 올랐습니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는 등락폭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보합권에 거래됐는데요. 오늘 0.23% 하락했습니다.

< 월마트 >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월마트는 주당순이익이 1달러 26센트, 매출이 1,304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는데요. 특히 인터넷 상에서의 거래가 37% 증가하면서 매출의 주축이 됐습니다. 여기에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오늘 6.3% 급등했습니다.

< 알리바바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역시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이 167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42% 크게 증가했구요, 주당순이익은 1달러 78센트로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알리바바의 주가는 3.5% 가량 올랐습니다.

< 엔비디아 >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도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에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출시해,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이 1달러 27센트, 매출이 25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시간외거래에서 5.7% 오름세



<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

또다른 반도체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리얼도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당순이익은 74센트, 매출은 35억 6천만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미 장중에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충분이 반영된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1% 하락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WTI 1.4% 내린 54달러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3%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금 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다만, 간밤에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상승폭은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전일대비 0.2% 오른 1531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