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크로사'의 일본 상륙이 임박하며 일본 열도가 긴장하고 있다.
15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 현재 10호 태풍 크로사는 시코쿠(四國) 지방 고치(高知)현 아시즈리미사키(足摺岬) 남서쪽 60㎞ 해상에서 북쪽으로 시속 20㎞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 975hPa,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m의 세력을 갖췄다.
크로사는 이날 중 일본 열도에 상륙한 뒤 서일본 지역을 종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태풍은 강한 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으로, 시코쿠에서는 최대 강수량 1천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 간사이(關西) 지방 나라(奈良)현과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도 1천㎜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이미 태풍의 접근으로 강풍과 폭우가 쏟아지는 지역이 많아 NHK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시코쿠와 규슈 지방에서 22만 세대 46만명에 대해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졌다.
기타큐슈(北九州)와 오사카(大阪)를 잇는 산요(山陽)신칸센의 운행이 이날 전면 중단됐고, 오카야마(岡山), 히로시마(廣島), 야마구치(山口) 등 현에서 JR 운행 편수가 줄어들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일본 국내 항공편 중 일본항공(JAL) 174편, 전일본공수(ANA) 128편 등 562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일본 기상청은 많은 비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토사 붕괴나 강의 범람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기상 정보에 귀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