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 게시판에 권총 사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네티즌이 해외 거주자로 확인돼 경찰이 해외 수사기관과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달 3일 일베 게시판에 문 대통령 살해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가 해외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국제공조수사 절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한 일베 회원은 이달 3일 오전 2시40분께 게시판에 권총과 실탄 여러 발이 담긴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 관련 합성 사진을 연달아 게재한 뒤 "문재인 대통령을 죽이려고 총기를 불법으로 구입했다"는 문구를 올렸다.
문제의 사진은 2015년 다른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글이 올라온 당일 다른 네티즌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하고 일베 측으로부터 접속 기록과 가입자 정보 등을 제출받아 분석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분석해 작성자를 특정한 결과 해외 거주자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적 등에 대해서는 현재 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