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日향해 북상…상륙 직전 더 강해질 듯

입력 2019-08-12 17:26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계속해서 일본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980㎞ 해상에서 시속 8㎞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는 현재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15㎞(초속 32m)다. 강풍 반경은 430㎞에 달한다.

앞으로 이 태풍은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이동해 14일(수) 오후 3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190㎞ 해상까지 접근한 뒤 광복절인 15일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 태풍은 규슈 상륙 전 강한 중형급으로 세졌다가 상륙 후 지면과 마찰 등으로 다시 중간 강도의 중형급으로 상대적으로 약해질 전망이다.

'크로사'는 일본 규슈와 혼슈를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 16일(금) 오후 3시께 독도 북동쪽 약 44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크로사'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느리게 서북서진하고 있다"며 "울릉도와 독도는 15일 밤부터 16일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태풍 '크로사'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으로 광복절 휴일인 15일 전국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는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중국 발해만으로 진출한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이날 밤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내리는 비는 13일(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크로사 레끼마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