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난치성 고형암 정복 나선다"

입력 2019-08-09 13:59
<앵커>

정로환이라는 배탈·설사약으로 잘 알려진 기업이죠.

동성제약이 췌장암 등 난치성 고형암 정복에 나섰습니다.

이제는 신약 개발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를 유오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위장의 뒤편에 위치한 췌장은 다른 장기에 둘러싸여 있어 암에 걸리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동성제약은 빛을 받으면 암을 죽이는 활성산소를 내뿜는 물질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법을 개발 중입니다.

암 세포가 좋아하는 광과민제 물질을 몸 속에 주입하고 복강경 시술로 직접 빛을 쏘여 암을 없애는 원리입니다.

<인터뷰>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많은 항암제들이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이 치료법이 우수한 점은 부작용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환자의 삶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치료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복강경 시술을 접목한 광역학 치료법을 다른 암종으로 확대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광역학 치료법이 췌장암 뿐 아니라 뇌종양과 폐암 같은 다른 고형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현재 췌장암 임상을 하고 있으나 뇌종양, 폐암, 전립선암 등 여러 분야에도 PDT(광역학치료)가 적용된다는 사실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췌장암 하다가 왜 뜬금없이 폐암으로 가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저희는 PDT 요법을 모든 고형암에 적용 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성제약은 우선 췌장암에 대한 의뢰자 주도 임상시험 승인을 위해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현재 수입에 의존하는 광과민제의 자체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에도 힘쓴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저희는 2017년도 대구에 암 연구 센터를 지었습니다. PDT 약물에 대해 연구를 계속 해 오고 있고요.

PDT 치료법은 일반의약품 제조 회사로 알려진 동성제약을 전문 치료 의약품 회사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창업 62주년을 맞은 동성제약은 광역학 치료법 성공을 통해 전문 치료 의약품 개발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