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불황·규제에도…"부동산, 안전자산 유효"

입력 2019-08-08 17:40
<앵커>

정부가 잡겠다, 잡겠다 해도 서울 집값을 잡기란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겠다는 예고에도 불구하고 '장기 불황에 믿을 건 부동산 뿐'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올랐습니다. 상승 폭도 확대됐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상승했습니다.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보다 더 올랐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학교 인근이나 역세권, 일부 신축 단지의 상승세가 지속됐습니다.

최근 국내외 정세도 서울 부동산 시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무역분쟁 등 경제 불안요인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대상으로써 부동산은 여전히 안전자산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서울 새 아파트나 재건축 상품이 단기 수익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안전한 투자자산이라는 인식이 있는 건 사실이고 금융권이 워낙 변동성이 크니까 상대적으로 검토하는 심리가…."

주식시장에서는 부동산형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부동산 펀드 순자산 총액은 90조 3,316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267억 원 늘었습니다.

부동산과 간접 투자상품에 돈이 몰리면서 국내 부동산관련 대출 규모는 1,700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서울 내 주택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