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환율전쟁 공포 재발에 혼조
인민은행, 위안화 고시환율 7위안 턱밑까지 올려
美 10년물 국채금리 하락…금융주 약세
[국제유가] 美 재고 증가·무역전쟁 우려에 급락
반도체, 美中 무역전쟁 우려에 혼조
FAANG, 애플·페이스북 상승 주도
CVS, 2분기 호실적·가이던스 상향 조정에 상승
리프트, 호실적 발표 불구 시간외거래서 하락
달러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금리 인하에 하락
금가격 상승…무역전쟁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 커져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장단기 스프레드 감소
다우 : -0.09% 26,007p / 나스닥 : +0.38% 7,862p / S&P500 : +0.08% 2,883p
< 뉴욕증시 >
위안화 급락세가 안정되는 듯 하면서 안도했던 뉴욕증시는, 중국이 다시 위안화를 무역전쟁의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었는데요, 그래도 장 후반에 떨어졌던 금리가 안정되면서 낙폭을 줄였습니다.
오늘 장 다우지수는, 미중 무역전쟁과 환율전쟁에 대한 공포 심리가 재조명되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나오면서 급락 출발했습니다. 시장은 위안화 환율 움직임과 글로벌 금리 동향을 지켜봤는데요, 어제 인민은행은 위안화 고시환율을 심리적 안정선인 7위안 턱 밑까지 올렸습니다. 이는 전날과는 상반된 행동으로, 시장에는 위안화 약세가 다시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습니다. 한편,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국채 금리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인 것도 하락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에 1.6%까지 떨어지면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로 인해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비롯한 금융주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장 중반까지 하락를 주도했습니다. 그래도 장 후반에 접어들면서 급격히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다시 1.7%로 올라서는 등 안정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고 약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 국제유가 >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위안화 약세와 추가 관세 문제 등으로 무역갈등 긴장감이 고조됐고, 여기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원유 보유량이 240만 배럴 깜짝 증가하면서, 유가는 오늘 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WTI 4.7% 급락한 51달러 9센트 / 브렌트유도 4.4%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섹터도 살펴보겠습니다. 전날 중국 정부의 위안화 안정을 위한 조치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오늘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상승폭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오늘 0.72% 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날 일제히 올랐던 FANNG 주는 오늘 증시와 함께 등락을 오가다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과 암호화폐 리브라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가 나왔던 페이스북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알파벳과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돼 홀로 하락했습니다.
< CVS >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도 살펴보겠습니다. CVS는 개장 전에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달러 89센트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은 634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4% 크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오늘 장 7.4% 급등했습니다
< 리프트 >
한편, 장 마감 이후에,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도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당순손실이 68센트로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구요. 매출은 8억 9천만 달러로 예상보다 증가했습니다. 또한 가이던스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실적발표 직후에, 시간외거래에서 13%까지 올랐었는데요. 단기투자를 막는 규제가 예정됐던 9월이 아닌 8월 19일에 시행된다는 소식에 현재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상품시장 >
달러화 가치는 뉴질랜드와 인도, 태국을 비롯해,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나왔고, 환율전쟁 공포 심리도 재발하면서 하락했습니다. 전장보다 0.27% 하락한 97.35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한 피난처인 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습니다. 현재 12월물 금 가격은 오늘 장 급등하면서 6년만에 최고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전일대비 2.2% 크게 오르면서 1517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달 초에는 국채수익률이 2%를 웃돌았지만, 오늘은 1.7% 안팎에서 거래됐는데요, 한때 1.6%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하면, 경기 침체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장단기 스프레드를 더욱 좁히게 되는데, 현재 10년물과 2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7.4 베이시스포인트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