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사업 호조'에 2분기 영업익 504억…전년비 27%↑

입력 2019-08-07 18:16


오리온이 중국 법인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오리온은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4,393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년 전 보다 매출은 3.7% 늘었고,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분기 오리온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중국 법인의 영향이 컸다. 오리온에 따르면 오리온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1년 전 보다 64.1% 늘었다. ‘꼬북칩’과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요거트 파이’ 등의 신제품들이 중국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꼬북칩은 중국에서 출시 1년 만에 약 6,000만개가 판매됐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3% 늘었고, 러시아 법인은 4.1% 증가했다.

국내 실적도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12.8% 증가했다.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과 ‘썬 갈릭바게트맛’, ‘섬섬옥수수’, ‘닥터유 단백질바’ 같은 신제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마켓오 네이처 ‘오!그래놀라’ 같은 간편대용식 제품 판매도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꼬북칩 등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돼 올해 2분기 중국 법인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낸 것 같다"며 "하반기에도 해외 법인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어,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 고기능성 ‘미네랄워터’ 제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제과 신제품을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