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2위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이 격차를 좁히며 추격하는 양상이라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퀴니피액 대학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32%의 지지율을 보이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조사에 비해서는 2%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워런 상원의원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가 오른 21%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안정적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선전은 지난주에 열린 2차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토론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덕분으로 풀이된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8%가 워런 의원을 토론회의 승자로 꼽았고 바이든을 승자로 본 응답자는 15%였다.
워런 의원은 모닝 컨설트와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서도 토론회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를 승자로 꼽은 응답자의 비율은 2위인 바이든을 2배나 상회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퀴니피액대의 최신 여론조사에서 14%의 지지율을 보이며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조사보다는 3% 포인트가 오른 지지율이다.
6월의 1차 토론회에서 크게 활약해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렸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부진했다. 그의 지지율은 7%로 내려앉으면서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1차 토론회에서 해리스 의원은 47%의 응답자로부터 승자로 평가받을 정도로 발군의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하지만 2차 토론회에서는 8%의 응답자만이 그를 승자로 꼽았을 뿐이다.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는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에 우호적인 유권자 807명을 대상으로 2차 토론회(7월30-31일)가 끝난 직후인 이달 1일부터 5일 사이에 실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