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입찰 방식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집행한 실적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활용한 전자입찰 관리비 집행 규모가 낙찰금액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동주택 관리비 투명성 제고를 위해 아파트 관리지 유지관리이력과 입찰정보, 회계감사보고서와 같은 정보를 공개·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4년간 평균 지출비용은 장기수선비 2,755억원, 경비비 1,586억원, 청소비 985억원, 일반보수비 43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중 장기수선비는 2015년 1,829억원에서 2018년 3,86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의무관리 대상 아파트 가운데 10년이 넘은 단지의 비율이 2015년 66.4%에서 2018년 69.9%로 갈수록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비비는 2016년 1,824억원에서 2018년 1,480억원으로 지속 감소추세다. 대체장비 활용으로 인한 고용감소 추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자입찰을 이용한 전국 평균낙찰률은 최근 4년간 58.99%였으며 대구 68.78%, 대전 62.75%, 전북 61.49% 순이었다. 낙찰률이 낮은 곳은 제주 28.08%, 강원 44.98%, 전남 49.52%다.
김학규 한국감정원 원장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더욱 고도화하여 관리비 부과와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나아가 비주거용 부동산의 관리비 공개제도 도입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