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이선진 "희소성 있는 배우 되고 싶어"

입력 2019-08-07 15:51
'박선웅의 블루카펫 시즌 2' 출연


'박선웅의 블루카펫 시즌2'의 첫 번째 손님으로 모델 겸 배우 이선진이 출연했다.

여전히 아름다웠다. 차분함과 평안함까지 더 해서.

박선웅은 이선진이 과거 활동했던 수 많은 패션쇼와 각종 광고 영상을 나열하며 "여자 모델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90년대 중반 데뷔해서 10년이 넘게 전성기를 누렸다."고 소개했다.



박선웅은 이선진에게 연기 입문 과정을 물었다.

"1997년 ’모델’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배우를 하게 되었는데 그 때는 어땠나요?"

이선진이 밝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이렇다.

연기 제안이 왔지만 한 가지 밖에 못하는 성격으로 인해 도망만 다니다가 결국은 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연출자가 시키는 대로만 했다.

다시 배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드라마‘ 다이아몬드의 눈물’(2005)이라는 작품을 하면서였다. 어느 날 부터인가 모델의 삶이 멋있어 보이지만은 않았다. '내가 과연 계속 이 일을 해야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7세 늦은 나이에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살 많은 남자 선배와 술을 한 잔 하면서 연기를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일어났다. 남자 선배가 한 말 때문였다. "배우를 꿈꾸는 사람은 이렇게 갈증에 목 마른데 너는 왜 마다하고 사느냐? 연극이든 작은 무대든 나는 연기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데.. 너는 연기할 자격도 없다."

그 순간 "너무 배 부른 소리를 하며 다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선진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이몽'에서 중국내 독립운동 비밀결사 '청방'의 조직원 이소민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개인적인 삶은 화려하지 않다. 그래서 원래의 모습을 연기하고 싶다. 40대 중년의 편안한 이야기를 하는 희소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이선진은 '블루카펫'을 마무리 하며 "내 자신의 문제를 한번 더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였다"면서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선진은 건국대학교 대학원 의상디자인 박사과정을 수료, 1995년 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2위, 1996년 세계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 5위, 2007년 아시아모델상 시상식 모델스타상, 2015년 아시아 미 페스티벌 모델상 수상, 2010년부터 5년간 경희대 평생교육원 모델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현재 신한대학교 모델컨텐츠전공 전임교수로 있다.

'박선웅의 블루카펫'은 티비텐플러스와 RNX TV가 공동제작하며 종합편집에는 (주)원탑스튜디오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