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질 수 없다" 日대사관저 앞 새벽 항의 시위

입력 2019-08-07 08:12


일본의 경제 보복 조처로 인한 한·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주한 일본대사관저 앞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부터 1시간 넘게 서울 성북구의 주한 일본대사관저 정문 앞에 승용차를 세워뒀다.

오 대표는 관저 관계자의 출입을 저지하고 일본 정부를 향해 항의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하며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을 시작한 일본에 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 대표는 오전 6시 30분이 지나서야 다른 곳으로 차를 옮겼다.

이후 오 대표는 일본대사관저 인근 골목에서 "독립군의 피, 일본군 총칼에 죽어간 선열들의 피를 의미한다"며 고추장을 탄 물을 비닐봉지에 넣어 던지기도 했다.

당시 경찰 인력이 주변에서 대기 중이었으며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표는 "야만의 국가 일본, 후안무치한 국가 일본이 조선(한국)의 역사를 현재까지도 난도질하고 있다"며 "우리의 적국은 일본이다, 일본대사관과 기업은 나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