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여성 첫 노벨문학상' 토니 모리슨 별세…그녀는 누구?

입력 2019-08-07 00:12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유명 소설가 토니 모리슨이 별세했다고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향년 88세.

모리슨은 전날 밤 뉴욕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숨졌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모리슨은 어젯밤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국의 현존하는 최고 작가로 꼽혔던 모리슨은 미국 사회 흑인들의 삶을 여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왔고, 탄탄한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지난 1970년 장편소설 '가장 푸른 눈'으로 등단해 '술라'(Sula), '솔로몬의 노래', '비러브드'(Beloved), '재즈' 등의 소설과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생애를 다룬 희곡 '꿈꾸는 개미' 외에 다수의 수필을 펴냈다.

모리슨은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1993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특히 '비러브드'는 흑인여인이 사랑하는 딸이 노예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손으로 딸을 살해한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퓰리처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모리슨은 2012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