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5일 충북 지역의 수은주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이 치솟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단양의 낮 최고기온이 37.6도까지 올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천(36.5도)과 괴산(36.1도), 진천(36.1도), 옥천(35.8도), 영동(35.6도), 충주(35.3도), 음성(34.7도)도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리면서 습도까지 높아 체감기온은 더 높은 상황이다.
이번 폭염은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일 밤부터 조금 누그러질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내 국립공원 내 계곡 등에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4시까지 3천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다.
국립공원 초입의 하천 변은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크게 붐볐다.
일부 탐방객들은 법주사와 세심정을 잇는 세조길을 거닐며 건강을 다지고 더위를 식혔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4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입장했다.
700∼800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공원 내 야영장과 송계계곡 등도 만원을 이뤘다.
월악산 국립공원 관계자는 "오후에도 탐방객의 발길이 계속 이어져 오늘 하루 6천200명가량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야영장의 경우 이달 중순까지 예약이 끝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더위는 태풍 '프란시스코' 영향으로 6일 밤부터 7일 새벽까지 도내에 50∼150㎜의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