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병용요법 선회…펙사벡 시장성 '부정적'

입력 2019-08-05 08:16
수정 2019-08-05 07:38
<앵커>

신라젠이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 3상을 조기 종료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으로 방법을 선회했지만 이 마저도 시장성 평가에선 부정적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기자>

네. 신라젠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펙사벡 임상 3상이 조기 종료됐다고 확인했습니다.

항암바이러스인 펙사벡은 간암 치료제인 넥사바와 병용 투여를 진행했으나

비교군 대비 간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향상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진행했던 표적항암제와 병용 요법을 중단하고 대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요법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재 신라젠은 신장암, 대장암 등 분야에서 각각 제약회사인 리제네론,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임상을 진행 중입니다.

또 유방암과 소화기암에 대한 병용 임상 2상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입니다.

신라젠 측은 펙사벡을 표적항암제가 아닌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할 때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로 방법을 선회했지만 펙사벡의 시장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2조 원 규모로 평가받던 간암 치료제는 실패했고 남아있는 임상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또 키트루다나 옵디보 등 면역관문억제제가 암 치료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지만 완치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편 신라젠은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기술 수출에 나서는 등 사업 모델 점검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