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충격'에 환율 1198원 마감..2년 7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9-08-02 15:52
수정 2019-08-02 15:56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198.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1월 9일(1,208.3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날보다 7.5원오른 1196.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10시께 1192원 선까지 하락하다 일본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급락을 거듭하며 상승세를 이어오던 환율은 장 마감과 동시에 지난 5월2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196.5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은 2일 각료회의를 통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의 조치로 28일부터 '백색국가'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확대되면서 환율 상승을 추가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부터 3000억 달러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사실상 중국산 수입품 전량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환율은 전날에도 미국 연준(FOMC)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5원 넘게 오른 것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