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오자 경북에서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지금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모두 77명이다. 전국 환자는 524명이다.
도내 온열 질환자는 5월과 6월에 25명이었으나 이달 한 달 동안 52명 늘었다. 지난 21일부터 열흘간에만 44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지난 23일에는 청도에서 올해 전국 첫 폭염에 따른 사망자가 나왔다.
이에 경북도는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폭염 특보 발효 때 노인 생활 관리사, 이·통장 등 재난 도우미 2만300여명을 동원해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또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 비닐하우스, 논·밭, 건설 현장 등에서 작업을 중단하거나 건강관리에 유의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5월 23일 첫 폭염 특보가 내렸으며 지금까지 폭염 특보 발효 일수는 22일이다.
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12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