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미: 이 시간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면 좋을 이슈 진단과 함께, 관심 종목까지 살펴보는 시간인데요. 도움 말씀 위해 <리서치알음, 최성환 대표>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5G 관련 업체들의 주가는 유지되고 있죠? 앞으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까요?
최성환: 지금 시장은 호실적이 담보되는 분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도주로 두각을 나타내는 섹터인 5G 분야만 보더라도 그냥 기대감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1분기부터 이미 실적으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5G 관련 업체인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RFHIC 등이 이미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고, 2분기에도 이런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어려운 시장에서도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 통신장비 사이클이라는 것이 3G, 4G 등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호황을 누리는데, 그 기간이 1년 이상은 유지되는 면이 큽니다. 따라서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서 또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 시장이 어려울수록 해당 주도섹터로 자금이 몰리는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앞으로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됩니다.
정세미: 그렇다고 이렇게 많이 올라온 종목에 투자할 경우, 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은 내려놓는 것이 맞는 건가요?대부분이 단기 매매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안은 없나요?
최성환: 지금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시총 상위 바이오 업체들의 돌발 악재 이슈로 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 중입니다. 7월 중순부터 기관의 코스닥 매도세가 거세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나마 지수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시총이 큰 상위 주도주에 매매가 집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5G를 비롯한 시총 상위 대형 주도주에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 이마저도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해당 자금들이 다시 중소형 가치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5G 관련 업체 중에서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고, 투자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를 소개시켜드릴까 합니다.
정세미: 5G 관련 중소형주로 실적도 좋고, 모멘텀도 확보된 업체라는 거죠? 소개해 주시죠?
최성환: 지엔씨에너지 라는 업체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시가총액 700억원 초반대 업체이지만 올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고,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됩니다. 동사는 국내 1위의 비상, 상용발전기 전문업체입니다. 올해 예상 매출비중은 66%에 달하며, 국내 점유율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소방법 및 건축법에 따라 지상 7층 이상, 바닥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 건축물에는 비상발전기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는데 주택 입주물량에 연동되어 실적이 변동되면서 큰 실적 모멘텀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이 국내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획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습니다. 향후 5G 기반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보편화 되면서 이동통신사의 데이터센터 구축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IDC 센터는 정전이 되면 큰일남, 또한 일반에서 사용하는 비상발전기와 달리 평상시 전력 수준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용량 발전시설이 필요합니다. 동사는 IDC용 비상발전기 부문에서 국내 점유율 70~8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됩니다.
정세미: 실제로 1분기부터 IDC 관련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요?
최성환: IFRS 연결기준 올 1분기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348억원(+33.0%, YoY), 영업이익 18억원(+9.2%, YoY)의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 70% 가량이 비상발전기 부문에서 발생합니다. 비상발전기는 주택용과 IDC용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주택 입주물량 감소로 아파트용 비상발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3%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센터(IDC)용 비상발전기 매출이 +118.0% 급증하면서 외형성장을 주도했다.
정세미: 전국 곳곳에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장 전망은?
최성환: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유연한 데이터처리를 위해 전국에 소규모 IDC를 신설하고 있고 구글, MS, 페이스북, 네이버 등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을 위한 Hyperscale의 ID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급증세는 관련 전력설비용량 통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데이터센터 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설비용량은 2018년에 249㎿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1.2% 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수도권과 부산권 신설사업을 감안하면 2021년 설비용량은 420㎿로 68.7%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국내 IDC 신설에 따라 동사에 수혜가 기대됩니다.
정세미: 올해 예상 실적과 또 다른 주가 성장 모멘텀 제시해 주신다면?
최성환: IFRS 연결기준 2019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600억원(+26.9%, YoY), 영업이익 95억원(+46.3%, YoY)으로 추정됩니다. 실적 성장과 함께 연내 동사의 지열냉난방 시스템 자회사인 지엔원에너지가 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되어 있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업체인 Ormat社의 시가총액은 현재 32억 달러로 PER 38배 수준에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세미: 여기까집니다. 함께해주신 최성환 대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