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가격, 3주만에 소폭 하락 전환

입력 2019-07-27 09:44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핵심소재 수출 규제 발표 이후 2주 연속 상승했던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전날(26일) 평균 3.636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나흘 연속 하락한 것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 종가(3.736달러)보다 2.7% 낮은 수치다. 그러나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동된 지난 4일(3.066달러)보다는 18.6%나 오른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저사양 제품인 DDR3 4Gb D램도 지난 22일 1.79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26일에는 1.746달러를 기록했다. 이 품목은 일본 수출 규제 발동 당일에는 1.434달러였다.

이와 함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64Gb MLC(멀티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 제품 현물 가격은 전날 2.483달러를 기록하면서 나흘째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128Gb MLC 낸드플래시는 닷새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고, 3D 256Gb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플래시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에는 차질이 없었으나 심리적인 요인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것"이라면서 "수급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이 규제를 확대하고 생산라인 가동에 실제로 차질이 발생할 경우 메모리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