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침수,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건물·도로 잠겨

입력 2019-07-26 14:49


26일 오전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인천 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 신고 2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 도로가 장맛비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인해 3층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 지역에서는 옹진군에 이어 두 번째로 호우주의보가 내렸던 강화군에 피해가 집중됐다.

전날 오후 10시 41분께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강화공설운동장 앞에 있던 통신용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오전 5시 30분과 6시 20분께에는 강화군 강화읍 한 주택 1층과 지하 1층 다방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2t가량의 물을 밖으로 빼내거나 모래주머니로 안전 조치를 했다.

이 밖에도 강화읍에서는 월곳리 도로의 나무가 쓰러지고 맨홀이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역은 오전 10시 50분 기준 강화군 양도면 117㎜, 옹진군 장봉도 72㎜. 서구 금곡동 70㎜. 연수구 60.5㎜, 영종도 58㎜, 부평 48.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공사장이나 저지대 등 침수 취약 지구를 순찰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오늘 하루 동안 많게는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 침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