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ECB 금리 동결·드라기 발언 이후 하락

입력 2019-07-26 13:24
수정 2019-07-26 07:10
[뉴욕증시] ECB 금리 동결·드라기 발언 이후 하락



드라기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 크지 않아”



3M, 2분기 호실적에 개장 전 5% 급등



아메리칸에어라인, 보잉 운행 중단 조치에 하락



브리스톨마이어스, 엘리퀴스·올렌시아 매출 호조에 상승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 사임·실적 부진에 폭락



포드,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으로 순이익 급감



페이스북, 향후 시장 전망 불확실·수익 감소 우려



FAANG, IT 기업 반독점 조사 소식에 혼조



[국제유가] 뉴욕증시 하락·美 재고 급감으로 상승



다우 : -0.47% 27,140p / 나스닥 : -1.00% 8,238p / S&P500 : -0.53% 3003p

< 뉴욕증시 >

오늘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밤에 유럽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는데요, 시장에서는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와는 다른 결과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다우지수 흐름도 살펴보시죠. 드라기 총재는 ECB의 금리 동결에 대해서,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일부에서는 완전한 비둘기의 ECB에 대한 기대감은 줄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라기 총재의 발언 이후에 다우지수도 가파르게 빠지면서 민감하게 반응헀습니다. 여기에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보잉이 오늘도 3% 넘게 하락하면서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3M)

오늘은 개장 전에 많은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 하나인 3M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주당순이익은 2달러 20센트로, 예상치 웃돌았구요, 매출도 81억 7천만 달러로 시장의 예상보다 1억 2천만 달러 앞섰습니다. 생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3M은 개장 전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었는데요, 다만,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하락했고, 매출도 2.6%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늘 장 0.7% 하락했습니다.

(아메리칸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2분기 실적도 보겠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달러 82센트로 예상치를 2센트 소폭 넘겼고,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는데요.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운행중단 조치로 타격을 받고 결국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8.4% 급락했습니다. 다만 시간외거래에서는 저가매수 움직임이 나오면서 0.5%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브리스톨마이어스)

다음으로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의 실적도 살펴보겠습니다. 항응고제인 '엘리퀴스'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렌시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1달러 18센트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구요, 엘리퀴스와 올렌시아의 매출이 각각 24%, 9%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은 예상치보다 16억 달러 증가한 6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장 5% 크게 올랐습니다.

(테슬라)

한편, 어제 장 마감 이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에서 짚고 넘어야할 기업들도 있습니다. 테슬라와 포드인데요. 먼저 테슬라는 예상보다 더 큰

주당 순손실을 기록했고, 매출도 63억 5천만 달러로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테슬라에서 엘론 머스크 회장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스트로벨 최고기술책임자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오늘 장 13.6% 넘게 폭락했습니다.

(포드)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드 역시, 오늘 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소폭 감소한 389억 달러로 어느정도 유지했는데요. 하지만 문제는 순이익이었습니다. 남미와 유럽 지역의 구조조정 비용에 12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 순이익이 무려 86%나 감소한 1억 4,8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포드의 주가도 7% 넘게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흐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무역전쟁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으로 일제히 오르면서, 전일 장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 섹터가 오늘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와 램리서치는 3% 가까이 빠지는 모습이었구요,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오늘은 1.3% 하락했습니다. 어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오늘 장 반도체 섹터가 일제히 빠지면서 1.8% 내렸습니다.

FAANG 주는 엇갈렸습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은 데이비드 웨너 부사장이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수익이 순차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자, 주가가 2% 가까이 빠졌습니다. 또한 어제 법무부가 대형 IT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오늘 장에도 그 불안감이 반영됐습니다.

<상품시장>

상품시장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오늘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WTI 0.3% 상승한 56달러 2센트 / 브렌트유도 0.4% 가량 강세를 보였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추가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보합권에 거래됐습니다. 전장보다 0.09% 상승한 97.54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 가격은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하락했습니다.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5% 하락한 1,415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