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25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안 하는 거냐', '너는 친일파야' 마녀사냥으로 비판하는 이런 어리석은 짓은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저자 초청 강연회에 참석,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국민을 말릴 수 없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하기 싫은 사람까지 강요하지 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 일본에 취직하려고 인터뷰하고 싱가포르와 동남아로 가서 허드렛일을 10시간 넘게 하는 이유는 그곳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 우리나라를 떠나 청년들이 그렇게 해야 하나"고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왜 반일감정만 부추기는 정신 나간 이야기를 하는지 국민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은 국민이 주인이라는 뜻"이라며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사람은 국민이 내는 세금과 국민의 재산을 아껴 써야 하는데 자기 쌈짓돈처럼 마구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 출신인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부산 특강과 사인회를 마친 이 의원은 취재기자를 만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부산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 특히 영도는 남도여중과 영도여고를 나온 사람으로서 영도를 빼고 생각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말해 영도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입당과 관련해선 "한국당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게 사실이지만 제1야당으로서 한국당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며 "범보수 우파세력이 스크럼을 짜고 가야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입당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 밖에 있는 게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