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침 출근 길부터 지금까지,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들으셨나요.
삶에서 음악이 일상이 된 만큼, 통신사들도 앞다퉈 음악 시장을 겨냥한 5G 콘텐츠를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의 잘 안 들리고, 끊기는 현상을 없앤 5G 망에서 '더 생생하게 듣고, 보는 음악', 어떤 것들일까요.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장음 (팝송 'May It Be' 일부)> 이 음악, 평소에 듣던 음악과는 다르게 느껴지나요?
KT의 음악 플랫폼 '지니뮤직'이 내놓은 '초고음질 FLAC 24비트' 서비스입니다.
FLAC, 영어로 '음원 손실이 없다'는 의미로, 실제 스튜디오 원음에 가깝습니다.
현재 유통되는 MP3는 용량을 줄이기 위해 주파수 대역 일부를 잘라내기 때문에 FLAC에 비해 음질이 떨어집니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5G 기술로 MP3보다 수십배 큰 용량의 FLAC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듣게 된 것.
가는 곳마다 음악이 있는 지금, 5G 콘텐츠를 개발하는 통신사에 음악은 '킬러 콘텐츠'가 됐습니다.
한축이 '가수가 내 귀에 대고 부르듯' 생생하게 듣는 거라면, 다른 한축은 '보는 음악'
SK텔레콤의 '뮤직 멀티뷰'는 음악 공연을 시청하면서 원하는 내용만 보고 듣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령 기타를 배우고 싶다면 기타리스트를 선택, 기타 소리를 듣거나 뮤지션의 손 모양을 보는 겁니다.
<인터뷰> 박연선 / SK텔레콤 미디어사업부 부장
"영상 10개를 하나로 병합해 정확한 타이밍에 0.1초의 오차나 딜레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원하는 화면으로 전환할 때 지연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5G 미디어 기술입니다."
LG유플러스의 공략 카드는 '아이돌'입니다.
아이돌 공연에서 원하는 멤버를 3명까지 골라, 무대 정면, 앞면, 후면에서 보도록 했습니다.
확대해도 화면이 깨지지 않는 4K 화질의 '아이돌 밀착 영상'과 VR 영상을 함께 제공합니다.
<인터뷰> 구태형 / LG유플러스 PS 5G추진담당
"5G 기술로 VR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고, 화질도 LTE 대비 최대 5~6배 이상 좋아지는 초고화질입니다. 공연 음원을 내보낼 때 압축하는데, 이를 무손실 음원으로 듣게 했습니다."
음원 판매의 원조격인 LP, 테이프에서 CD, MP3,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변한 음원들.
이제 5G 서비스로 음악이 "더 생생하게, 보는 음악"으로 또 한 번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