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다나스'가 20일(내일)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와 각 지자체들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3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관계부처와 17개 시·도 부단체장들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 차원의 최고 수준 재난 대응 태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행안부는 전날인 18일 오후 6시부로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발령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상 중인 태풍 '다나스'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0일까지 최고 700㎜의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호우피해 대책을 중점 점검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에는 산사태·붕괴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점검, 인명피해 우려 지역 통제,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대피 등으로 철저히 대비하도록 당부했다.
또한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를 철저히 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등 총력 대응하도록 했다.
태풍 '다나스'는 20일 새벽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 오전에 전남 해안에 상륙해 남부 지방을 지나갈 전망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장맛비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부산에서 주택 11곳이 침수피해를 봤다.
또 제주도를 중심으로 15개 항로 24척의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항공기도 4편이 결항했다. 지리산과 한라산 등 6개 국립공원 159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비상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지역은 사전에 대피하고 위험지역은 출입통제를 강화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 달라"면서 "국민들도 태풍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 상황을 확인하면서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태풍 경로, 비상근무 돌입 (사진=기상청)